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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리 보고서, “작년 이집트서 북한산 무기 대량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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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리 보고서, “작년 이집트서 북한산 무기 대량 압수’”

입력
2017.02.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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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북한이 시리아에 수출하려다 홍콩 세관에 적방, 압수된 구소련제 130mm M46.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1년 북한이 시리아에 수출하려다 홍콩 세관에 적방, 압수된 구소련제 130mm M46.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8월 이집트에 기항한 선박에서 북한산 무기가 대량 발견돼 유엔과 이집트 당국에 압수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탄약류 등 당시 압수한 무기량은 사상 최고치였다. 이 내용은 교도통신이 입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최근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 통신은 또 해당 선박에서 압수한 무기에는 휴대식 로켓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이런 무기를 숨긴 컨테이너의 최종 목적지는 이집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이집트 이외에도 북한과 군사협력을 해 온 시리아나 아프리카가 최종 목적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무기수출은 안보리 결의로 전면금지됐지만,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의 하나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제재 빠져나가기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규모와 범위도 커지고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세계의 주요 금융센터를 통한 송금 등 글로벌 은행시스템 접속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이에 대해 통신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등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제재망을 피해 대규모 무기거래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앞서 2009년에는 태국 방콕 공항에 도착한 화물기에서 휴대식 지대공미사일과 대전차 로켓포 등 35톤가량의 북한산 무기가 압수된 바 있다.

도쿄= 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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