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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총괄 선대본부장 임명… 문재인 캠프, 호남ㆍ비문 인사들 전면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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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총괄 선대본부장 임명… 문재인 캠프, 호남ㆍ비문 인사들 전면 포진

입력
2017.02.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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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대위원장에 김상곤 타진

김진표ㆍ이미경 등도 합류 예정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캠프 합류를 선언 한 뒤 문 전 대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같은당 김경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캠프 합류를 선언 한 뒤 문 전 대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같은당 김경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대세론을 굳히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캠프 실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에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을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캠프 인선에 돌입했다. 특히 호남과 비문 인사들을 캠프 전면에 내세워 약점을 최대한 상쇄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전 대표 대변인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8일 “송 의원이 당내 경선 승리를 이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 됐다”며 “앞으로 송 의원이 중심이 돼 계파와 지역, 이념, 세대를 뛰어넘는 새롭고 유능한 캠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의 4선인 송 의원은 당내에서 대표적인 비문 계열이자 386세대 정치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인 인천시장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가 방점을 찍고 있는 통합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문 전 대표 측 평가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를 통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이루는데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며 “문재인 캠프는 ‘비선이다, 3철이다’ 이런 말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캠프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선에서도 친문 색깔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영입한 전남 목포 출신의 전윤철 전 감사원장 외에 광주 출신의 김상곤 전 당 혁신위원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수도권에서 다선(多選)을 지낸 중도 성향의 김진표 이미경 전 의원도 위원장으로 합류시킬 예정이다.

실무 캠프 조직은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아래에 전략과 조직, 홍보, 정책 등 4개 본부에다 비서실, 대변인(공보)을 합쳐 모두 6개 파트로 꾸려질 전망이다. 전략과 조직은 각각 전병헌ㆍ노영민 전 의원, 홍보는 손혜원 의원, 정책은 홍종학 전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은 임종석 전 의원, 대변인은 김경수 의원 외에 박광온ㆍ유은혜 의원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문 전 대표는 이르면 10일쯤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다음주쯤 정식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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