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폭스뉴스 인터뷰서
“푸틴, 살인자여도 존경” 발언 논란 커지자
트위터 통해 반박 글로 진화 나서
‘푸틴 감싸기’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푸틴을 모르고 러시아와 거래도 없다. 그런데도 나를 증오하는 사람들은 (나와 푸틴을 엮어서 비판하는데) 미쳐 있다”면서 “반면 오바마는 제1 테러지원국인 이란과 거래(핵 합의)를 할 수 있고, 그래도 사람들이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언급은 지난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임에도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한다”, “우리도 살인자가 많다. 미국이 그렇게 결백하다고 생각하느냐”,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푸틴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식으로 답변해 파문이 일자 이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폭스뉴스 인터뷰로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감싸기’행보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자 민주당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가 즉각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각종 커넥션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공식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야당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