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의 소식을 전하는 바티칸방송(Radio Vaticana)이 한국지부를 만든다. 바티칸방송이 바티칸 이외 지역에 지부를 설치하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번 달 내 교황청 홍보원과 한국 지부 위탁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지부 총책임자는 서울대교구 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가, 바티칸 현지 책임자는 교황청립 한국신학원장 정의철 신부, 서울대교구 김남균 신부가 맡게 된다.
이번 한국지부 설치는 홍보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2015년 시작된 바티칸방송 한국어판(kr.radiovaticana.va)은 바티칸 현지에서 만들어졌고, 그 예산은 정부 지원으로 충당했다. 지난 연말 예산지원이 끊기면서 후속 대책이 필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인터넷 시대에 차라리 서울에 지부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서울대교구는 기사 번역량을 30%에서 60~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터넷에서 라디오와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차츰 넓혀갈 예정이다. 바티칸방송은 영어 등 전세계 45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akooko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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