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엔 숨 좀 돌립시다.”
강원도교육청은 다음달 시작하는 새 학기부터 일선 고등학교에 매주 수요일을 보충학습이나 야간 자율학습이 없는 ‘숨요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일주일에 하루 만이라도 방과 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유시간을 주려는 의도이다. 도교육청은 입시와도 연계해 수요일에 수시 전형에 필요한 동아리 중심의 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숨요일은 ‘수요일’과 ‘쉼’의 합성어다. 숨의 ‘ㅁ’은 학생과 교사가 둘러 앉아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의미한다고 강원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사들의 경우 매주 수요일 오후를 ‘전문성 신장의 날’로 정해 교육과 관련한 토론을 정례화 한다. 민병희 강원교육감과 교육청 직원들은 수요일 일선 학교 방문을 최소화 해 숨요일을 보장키로 했다.
민 교육감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숨요일’이 하루 빨리 고등학교에 정착돼 지역과 학교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활동이 보장되는 수요일 오후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그 동안 단편적으로 운영한 야간 자율학습 등이 학습 공동체와 동아리 활동으로 전환돼 대학 진학 역량을 높이고 수평적 학교 문화를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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