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삼촌ㆍ이모 구매 증가… 롯데백화점 새 학기 할인행사

소비침체와 출생아 감소에도 아동 상품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삼촌과 이모 등이 조카에 선물하는 경우가 늘면서 20·30대 미혼 남녀의 구매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의류 매장 매출 증가율은 17.0%로 다른 패션 상품군(남성ㆍ여성ㆍ잡화 등) 보다 약 15%포인트 높았다. 연간 신생아 수가 2012년 48만4,600명에서 2015년 43만8,400명으로 감소(통계청 통계)하고, 지난해도 1~11월 신생아가 37만9,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0만6,500명) 보다 6.7%나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아동용품 매출은 증가하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한 아이의 보육과 교육을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이모, 삼촌 등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이른바 ‘에잇포켓(Eight Pocket)’ 현상 때문으로 롯데백화점은 추정했다.
특히 20·30대 미혼 고객의 지난해 아동·유아 상품군 구입액이 3년 전의 1.5배에 이르고, 이 상품군에서 연간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20·30대 미혼 고객 수도 3년 전 보다 20% 이상 늘어 조카를 위한 삼촌·이모의 활발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소비자를 겨냥해 새 학기를 앞두고 10~19일 아동 매장에서 ‘신학기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타미힐피거키즈가 5개 책가방 품목을 30~50% 할인하고, 닥스키즈와 헤지스키즈도 각각 5가지, 8가지 아동 가방을 20% 할인 판매하는 등 브랜드별 다양한 판매촉진 행사가 열리며 새 학기 행사 물량도 전년 보다 20% 이상 늘렸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10~19일 스포츠 상품군에서도 10개 브랜드와 함께 신학기 프로모션을 진행, 푸마 백팩을 5만원, 반스 스니커즈를 3만9,000원 등에 판매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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