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 추가 증인을 채택하면서 2월 중 탄핵선고가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헌재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은 헌법유린, 국정농단도 모자라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당당하게 심판에 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직만은 유지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 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법재판소에 있다. 헌재는 존재 이유를 보여달라”며 신속한 결정을 주문했다.
문 전 대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이제 국민의 힘을 다시 모을 때”라면서 “정의의 심판 뒤에는 든든한 국민이 있다.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함성과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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