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사진=기아차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지난 7일 스위스에서 이기흥(62) 대한체육회장을 만난 토마스 바흐(6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개최국의 성적"을 꼽았다. 개최국의 성적이야말로 대회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라는 걸 바흐 위원장이 재차 상기시켰다.
평창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적 관심이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정국을 집어삼킨 최순실(61) 게이트 등 사회적 악재의 여파로 기대 이하의 올림픽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걸 한방에 역전시킬 카드는 뭐니 뭐니 해도 한국 선수단의 선전이다.
한국 대표팀은 안방인 평창에서 '금메달 8개ㆍ은메달 4개ㆍ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2010년 밴쿠버(금6ㆍ은6ㆍ동2 종합 5위) 때의 메달 수와 순위를 모두 뛰어넘는 것으로 실수 없이 안방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산을 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종합 4위는 금메달과 싸움이다. 2010년과 2014년 등 지난 2개 대회(금9개 4위)에 비춰볼 때 한국이 목표로 한 8개로는 약간 부족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마의 금메달 9개 고지'에 도전해야 한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120명의 선수단(선수 71명ㆍ임원 49명)을 파견했지만 금 3개(은3ㆍ동2 종합 13위)에 그친 소치의 3배이자 역대 대한민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캐낸 전체 금메달(26개)의 35%를 거둬들여야 할 쉽지 않은 목표다.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이 제 몫을 해준다는 전제 하에 결국 금메달 전선의 최대 변수는 남자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스켈레톤ㆍ봅슬레이가 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빙상에서 최대 8개의 금메달이 나온다는 시나리오다.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 5개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3개 등이다. 쇼트트랙은 심석희(20ㆍ한국체대)와 최민정(19ㆍ성남시청) 투톱이 나설 여자 1,000mㆍ1,500mㆍ계주가 유력시된다. 여기에 이정수(28ㆍ고양시청)가 부활한 남자 1,500m와 계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머지 최민정의 여자 500m와 남자 1,0000m도 메달권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매스 스타트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남녀 매스 스타트 세계 랭킹 1위 이승훈(29ㆍ대한항공)과 김보름(24ㆍ강원도청)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아울러 큰 경기에 강한 여자 500m의 희망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가 무릎 부상을 털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금빛 레이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타 썰매 종목에서는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ㆍ한국체대)과 봅슬레이 원윤종(32ㆍ강원도청)-서영우(26ㆍ경기BS연맹) 조가 깜짝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윤성빈은 2016~2017시즌 월드컵 7차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를 달렸고 원윤종-서영우 조는 최근 슬럼프에 빠졌지만 여전히 세계 랭킹 톱3을 다투고 있다.
스노보드 알파인에서는 이상호(22ㆍ한국체대)가 설상 종목 첫 메달에 도전하고 기타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25)가 합류한 루지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컬링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대한민국의 목표 달성에 키를 쥔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아직 기간이 1년이나 남아 뭐라고 말씀 드릴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목표치는 대표 선발전 결과와 국가별 쿼터가 나온 뒤에야 논의할 사안이다. 목표에 맞춰서 한다기보다는 선수들 잘 뽑아서 부상 없이 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다는 것이 연맹 측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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