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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0마리 남은 바키타돌고래 보호해주세요

입력
2017.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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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멸종위기 바키타돌고래 보전 성명서 발표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돌고래는 전 세계 3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WWF코리아 제공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돌고래는 전 세계 3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WWF코리아 제공

전세계에 30마리만 남은 바키타돌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멕시코 정부가 바티카돌고래 보호를 위한 긴급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성명을 7일 발표했다. 바티카돌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로,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의 불법 어획 활동이 바티카돌고래의 멸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토토아바의 부레는 아시아에서 진미로 꼽히며 멕시코에서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불법 수출되고 있다.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설치한 불법 그물망에 바키타돌고래가 포획되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에 서식하는 바키타돌고래는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그물망에 걸려 희생되고 있다. WWF코리아 제공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에 서식하는 바키타돌고래는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그물망에 걸려 희생되고 있다. WWF코리아 제공

바키타돌고래 보전을 위한 국제위원회(CIRVA)에 따르면 지난해 60여 마리 돌고래가 생존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불과 몇 달만에 절반인 30마리만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WF는 “바키타돌고래를 멸종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멕시코 정부가 서식지 내의 모든 어업활동을 무기한 금지하는 조치를 즉각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 정부의 노력에 더해 미국 정부는 토토아바의 중개무역을, 중국 정부는 토토아바 상품을 불법 운송하고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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