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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키치 김봉진에게 ‘한 방’ 맞은 울산, 가까스로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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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키치 김봉진에게 ‘한 방’ 맞은 울산, 가까스로 본선행

입력
2017.02.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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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선수들이 7일 홈에서 열린 키치SC(홍콩)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선수들이 7일 홈에서 열린 키치SC(홍콩)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울산 현대가 홍콩 클럽 키치SC에 혼쭐이 났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키치와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겨우 이겼다.

울산은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로 AFC로부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어부지리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 단판 승부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울산이 무난히 이기리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는 대등하게 진행됐다.

울산은 경기 내내 빽빽한 키치 수비 벽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다가 전반 추가시간 김성환의 골로 앞서나갔다. 이종호의 돌파를 저지하던 상대 수비에 맞은 공이 김성환의 오른발에 걸려 골문으로 향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실점한 키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세적으로 나섰고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키치에서 뛰는 한국인 수비수 김봉진이 몸을 날려 헤딩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1-1로 맞선 채 맞이한 연장 전반 9분 울산은 키치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페르난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산드로가 때렸으나 골대에 튕겨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울산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코바가 문전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장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접어들어다.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울산은 첫 키커로 나선 코바가 침착히 성공한 반면 키치의 첫 키커 알렉스는 오른발 슈팅이 높이 떴다. 하지만 곧바로 울산 2번 키커 이기제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키치는 산드로의 슈팅이 들어가며 1-1이 됐다. 양 팀은 2,3,4번 키커가 나란히 성공했다.

최대 고비에서 승리의 여신은 울산에 미소를 지었다.

울산은 마지막 키커 김인성의 슈팅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고 이어 골키퍼 김용대가 상대 페르난도의 슈팅을 정확히 막아냈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E조에 속해 본선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지만 적지 않은 과제를 노출한 한 판이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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