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림 속 사고 위험 없어 인기
곡성 섬진강기차마을도 명당 부각
위치기반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완도수목원이 포켓몬 고의 새로운 명당으로 떠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완도군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군외면에 위치한 완도수목원은 2,033㏊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넓은 면적의 난대림을 배경 삼아 포켓몬 사냥을 즐길 수 있어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 완도수목원엔 잠만보ㆍ푸린ㆍ메타몽 등 희귀 포켓몬과 진화에 유리한 구구ㆍ뿔충이ㆍ캐터피 등이 대량으로 출몰하고 있다. 또 물타입ㆍ풀타입ㆍ곤충타입 등 다양한 포켓몬을 쉽게 만날 수 있어 고레벨을 위한 숨은 명소로 손꼽힌다. 여기에다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이나 포켓볼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도 인근 완도대교에 위치해 있어 유저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교통사고 등 안전 문제가 속출하는 도심 지역과 달리 차량이 통제돼 안전하게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도 포켓몬고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엔 ‘잠만보’가 발견되고‘이브이’가 대량 서식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포켓몬 중 하나인 ‘샤미드’로 진화는 최적의 장소로 꼽혀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인기다. 섬진강기차마을에는 게임 아이템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 구 곡성역, 음악분수, 장미공원 인근 등 7곳이 있다. 또 포켓몬을 이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체육관도 2곳이나 있어, 군 단위에서 보기 드문 ‘포세권(포켓몬과 역세권을 조합한 신조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수목원이 포켓몬 고를 통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어린이 등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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