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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유니폼 ‘또’ 분실한 톰 브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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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유니폼 ‘또’ 분실한 톰 브래디

입력
2017.0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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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에서 애틀란타 팰컨스를 상대로 팀의 25점차 역전극을 이끈 톰 브래디(40ㆍ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트로피를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브래디는 우승 축하 파티를 즐기다 라커룸에 보관했던 경기 유니폼을 분실했다. NFL 공식트위터
6일(한국시간)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에서 애틀란타 팰컨스를 상대로 팀의 25점차 역전극을 이끈 톰 브래디(40ㆍ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트로피를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브래디는 우승 축하 파티를 즐기다 라커룸에 보관했던 경기 유니폼을 분실했다. NFL 공식트위터

제51회 슈퍼볼 MVP 톰 브래디(40ㆍ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경기 직후 분실한 유니폼 수색에 텍사스주 전체가 발 벗고 나섰다.

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제51회 슈퍼볼에서 쿼터백으로 출전해 팀의 25점차 대역전극을 이끈 톰 브래디는 우승 축하 파티를 즐기다 라커룸 가방에 넣어두었던 유니폼 상의를 도둑맞았다.

유니폼을 분실한 브래디는 “아주 멋진 기념품인데 잃어버려서 안타깝다”면서도 “유니폼이 곧 (온라인 중고매매사이트)이베이에 올라오면 내게도 꼭 알려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슈퍼볼 개최지였던 텍사스주는 불명예를 씻고 싶어했다. 텍사스주의 부지사 댄 패트릭은 7일 “어젯밤 휴스턴에서 열린 슈퍼볼의 성공은 우리 주 전체의 승리였다. 이 축제를 망치는 어떤 짓도 용납 못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유니폼 수색 작전’에 착수했다.

유니폼 찾기에는 휴스턴 경찰 당국뿐만 아니라 텍사스 보안관실까지 동원될 예정이다. 미국 ESPN은 패트릭 부지사가 유니폼 도난 사건의 수사를 위해 휴스턴 경찰당국과 협력할 것을 텍사스 보안관실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부지사는 “톰 브래디의 유니폼은 위대한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유니폼을 가져간 사람이 누구든지 반드시 반납해야 할 것”이라며 “텍사스 보안관들이 추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휴스턴 경찰당국은 NFL 보안부서와 도난 사건과 관련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매업체의 대표 켄 골딘은 브래디가 슈퍼볼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NFL 공식트위터
미국 경매업체의 대표 켄 골딘은 브래디가 슈퍼볼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NFL 공식트위터

패트릭 부지사는 브래디의 경기 유니폼이 “NFL 역대 최고의 소장품이 될 것”이라 고 설명했다. 실제 매매가격도 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매업체 ‘골딘 옥션스’의 대표 켄 골딘은 뉴욕포스트에 유니폼 상의만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유니폼을 되찾더라도 톰 브래디가 극적인 우승 순간에 입었던 진짜 유니폼임을 증명할 수 없다면 아무런 가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훔친 유니폼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현재 공개적으로 매매하기 힘들 것”이라며 “일단 변호사를 고용해 유니폼을 돌려주고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유니폼 도둑에게 법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NFL이 도난 당한 브래디의 유니폼을 공개 수배하는 트위터를 올렸다. NFL 공식트위터
NFL이 도난 당한 브래디의 유니폼을 공개 수배하는 트위터를 올렸다. NFL 공식트위터

브래디가 유니폼을 분실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년 전 시애틀 시호크스와 맞붙어 28-24로 승리한 제49회 슈퍼볼에서도 유니폼 상의를 잃어버렸다.

한편 톰 브래디는 이번 슈퍼볼 우승으로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개인 통산 5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쿼터백으로 올라섰고, 통산 4번째 슈퍼볼 MVP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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