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가 서울 남대문 시장에 학생들의 창업교육공간을 설치한다.
한남대는 7일 총장실에서 남대문시장 삼호ㆍ우주상가 상인회(회장 성하준)와 글로컬 전통시장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남대는 4월께 남대문시장 내에 ‘한남대 이노베이션 글로컬센터’와 ‘패션-뷰티 디자인센터’를 설치하여 학생들에게 남대문시장의 유통 시스템과 접목한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필요한 공간과 인프라는 상인회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과 상인회는 또 ▦학생의 현장실습 및 인턴십, 취업연계 지원 ▦교육, 창업, 연구시설의 공동활용 ▦홍보, 마케팅, 판로조성 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남대는 남대문 시장의 주요 품목인 패션, 주얼리, 디자인 분야에서 대학이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인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해외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대문 시장과 한남대 캠퍼스에 각각 공동 창업클러스터 설치도 추진한다.
삼호ㆍ우주상가는 남대문시장에서 가장 큰 액세서리 종합상가로 약 1,000개의 점포가 입점하여 영업중이며, 케이팝을 잇는 한류로 떠오르는 케이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상인회측은 이번 협약이 전통시장의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남대는 최근 문화예술 특성화, 지역상권 활성화, 글로컬 문화 선도를 위하여 캠퍼스 내는 물론 외부에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과 청년 소상공인 창업숍, 기숙형의 캠퍼스타운형 창업클러스터 설치 등을 준비해왔다.
한국전통시장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덕훈 총장은 “남대문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고, 대학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상인들의 무역역량을 강화시켜 해외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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