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FC바르셀로나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다른 선수를 더 빛나게 하는 플레이 스타일, 조용하고 눈에 띄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유명세에 비하면 아직 그에 관한 많은 것들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니에스타가 자서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미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보다는 이니에스타의 개인사, 큰 경기들에서 그가 느꼈던 솔직한 감정들, 그리고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들어 볼 수 있다.
이니에스타는 “축구팬들이 나의 플레이를 좋아하듯, 이 책을 읽으며 기쁨을 느끼는 독자가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나는 피치 위에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쓰는 과정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일반적인 형태의 자서전은 아니다. 마치 이니에스타의 겸손하고 말 없는 성격을 닮은 듯, 그가 책에서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신 그의 주변 인물들이 이니에스타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그에 대해 평가한다. 이를테면 메시는 “그는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마법 같은 축구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겸손하다. 그가 볼을 갖고 하는 모든 플레이는 정말 엄청나지만, 그는 그것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플레이한다”고 팀 동료 이니에스타에게 찬사를 보낸다. 메시뿐만 아니라 사비, 과르디올라 등 언론에 자주 노출되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 또한 포함된다. 그들은 바쁜 일정과 조용한 성향에도 불구하고 모두 이니에스타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시간을 내 주겠다고 자청하며 책의 집필을 도왔다고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오히려 이니에스타라는 인물을 더욱 입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
스스로 최고의 재능과 실력을 지녔음에도 이를 드러내기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그의 이야기는, 축구를 넘어 우리의 인생에까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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