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간 50대 지적 장애인이 경찰 도움으로 3년여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가출 신고된 장모(54)씨를 전남지역 한 업소에서 찾아 지난 6일 경북 상주시에 사는 모친 박모(84)씨에게 인계했다고 7일 밝혔다.
지적장애 3급인 장씨는 2013년 10월 별다른 말도 없이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으며, 노모가 지난해 10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찾고 싶다”며 뒤늦게 가출신고를 했다.
지난 1일 장기실종자추적팀을 출범한 경북지방경찰청은 일선 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5일만에 찾아냈다. 경찰은 휴대전화, 병원진료기록, 4대보험 가입 여부,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생활반응을 추적하던 중 거주지 주변의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을 방문해 탐문수사 끝에 소재지를 확인했다.
경찰은 그 동안 병원진료기록 이외에 휴대전화 등 소재지를 확인할 만한 다른 기록이 전혀 없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실종자추직팀이 5일 만에 해결하는 것을 실종신고 후 4개월이 다 되도록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장씨는 17개월 전 직업소개소를 통해 현재 직장에 취업했으며, 강제노역 같은 것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가 자유의지에 따라 일했는지 여부와 정상적으로 임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