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권을 노리고 있는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한때 차기 대권 장악이 유력했지만 부인 페넬로프 피용을 가짜 고용했다는 ‘페넬로프게이트’ 등 악재가 연일 터지면서 여론조사에서도 3위로 추락하자 다급히 대응에 나선 것이다.
피용 후보는 6일(현지시간) “내 부인의 고용을 둘러싼 언론의 의혹 보도는 모두 거짓”이라며 ‘페넬로프게이트’진화에 나섰다. 그는 “나는 아무 것도 숨길 것이 없다”며 “부인은 내 의정활동의 핵심적인 부분을 지원했다. 부인에게 지불한 비용은 업무의 정당한 대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가족을 공직에 고용하는 것이 현재는 사회적으로 수용되기 어렵다”며 “프랑스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피용은 상원의원 등 정치권 활동 시절 부인 페넬로프 피용을 15년 이상 고용하면서 총 83만유로를 지불했고 별다른 직무를 맡기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파리 검찰은 2일 관련 수사를 피용의 아들과 딸로 확대했다.
피용은 이날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러시아 고객에게 조언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권 일각의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오늘 저녁 선거운동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겠다”고 대선 도전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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