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81명 중 91%가 65세 이상
전남도, 대책 마련에 부심
전남지역 결핵 사망자 10명 중 9명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나 전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도에 따르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2016년 지역 안전지수 분석 결과 전남지역 감염병은 최하등급인 5등급이었다. 이는 전년도 감염병 사망자 중 결핵 환자가 80%를 육박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229명 중 결핵이 181명으로 79%, 인플루엔자는 32명으로 15%를 차지했다.
특히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181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164명으로 91%나 됐다. 이런 수치는 전국 평균 78%를 크게 웃돌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남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의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남은 전체 인구 190만8,996명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9만1,837명으로 전체 인구의 20.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문제는 1,657명의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961명으로 58%나 돼 감염병 사망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도는 이에 따라 잠복 결핵 검진 대상을 산후조리원, 외국인, 청소년 등 3종에서 노인시설, 어린이집, 아동시설 등 7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3개 시ㆍ군 1,3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경로당 결핵검진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복약 확인을 위한 방문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2월 중 잠복결핵 검진대상자와 치료기관 수요조사를 하고 경로당 검진 대상 시ㆍ군을 결정할 예정이다”며 “노인 결핵 환자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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