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한 수입가구점이 중국산 가구에 가짜 이탈리아 명품 상표와 10배 부풀린 판매가격을 부착해 고객을 속였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부장 심재철)는 사기 등의 혐의로 대형 수입가구점 운영자 박모(49)씨와 전 영업사장 김모(61)씨를 구속 기소하고, 공동운영자인 박씨의 아버지(7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해운대구에 수입가구점을 운영하며 중국 상표를 제거한 뒤 가짜 이탈리아 상표를 부착하는 수법으로 72명에게 6억원 상당의 짝퉁 가구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00만~300만원에 중국산 가구를 납품 받아 가짜 상표와 판매가를 바꿔 달았다. 판매가는 최대 10배에 달하는 800만~1,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실제 판매할 때는 현금거래를 유도한 뒤 50~60%를 할인해줬지만 이마저도 납품가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일부 의심하며 항의하는 고객에게는 가짜 유럽산 가구를 덤으로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한 구매고객이 2015년 12월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하며 발각됐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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