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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읽어주는 남자] 펀드, 전문투자자에게 맡기자

입력
2017.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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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연구팀 연구원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연구팀 연구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직간접적으로 투자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지인이나 금융사 직원을 통해 주식이나 금융상품을 접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주식(우리사주)을 받거나 퇴직연금을 펀드로 가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투자든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조사한 ‘2016년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투자와 펀드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연간 기대수익률은 각각 8.96%와 7.12%이다. 기대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는 높지만 점차 감소하고 있다. 저성장으로 인해 저금리와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여력이 부족하다거나 금융지식이 낮은 상태에서 시작한 투자는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얕은 지식이나 단순한 투기적 감정만 앞세우면 소중한 돈을 날릴 수밖에 없고 기대했던 수익률을 거두기 어렵다. 우리가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펀드는 개별 종목을 고르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거니와 직접투자 때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도 낮출 수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투자자 대신 보유 투자자산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좋은 투자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를 대신할 자산운용사를 선택하기 위해 우리도 기본적인 금융지식은 갖출 필요가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기본적 지적 능력이나 역발상 사고가 없다면 투자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그저 시장의 흐름을 뉴스 같은 짧은 소재로 따라가는 것은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인다.

좋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를 선택할 때 직접 만나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인 이야기가 가능하다. 자주 있진 않지만 금융회사를 통해 펀드매니저 초청 강연회나 세미나에 참석해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산운용사에 있는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대신하면 투자에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도 줄어든다. 처음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나 곧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도 뉴스가 많아지고 지속되면 본인만 돈을 버는 데서 소외되는 것 같아 뒤늦게 투자를 시작한다. 그리고 상투라는 것을 경험하며 손해를 보고 투자를 외면하는 사이클을 타게 된다.

하지만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펀드매니저가 시장에 대해 분석하고 결과를 펀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으로 투자에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또한 펀드는 소액의 자금으로도 비싼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에 투자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부족해도 보완이 가능하다.

투자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나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기자. 대신 자신의 일과 행복에 열정과 관심을 쏟는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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