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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일수록 '유방 축소술' 합병증 더 위험

입력
2017.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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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영(왼쪽)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명유진 임상감사
허찬영(왼쪽)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명유진 임상감사

거대 유방증 환자는 비만 진단 기준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으면 유방 축소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거대 유방증은 유전 요인으로 발생하거나 서구화된 식습관ㆍ운동부족 등으로 유방 부피가 400g(한쪽 기준) 이상으로 커진 경우다. 거대 유방증은 지나치게 큰 가슴으로 인해 목과 어깨, 척추 등에 힘이 가해져 근골격계 통증과 척추측만증을 야기할 수 있다.

가슴 밑 피부에 땀이 차고 피부 습진이 생길 뿐만 아니라 유방 조직의 양이 많아 유방세포가 변형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져 유방암 위험도 높아진다. 이 질환은 유방암 등 환자 건강을 위협하고, 위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기에 유방 크기를 줄이는 수술이 필요하다.

허찬영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명유진 임상강사팀은 비만이 유방 축소수술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26개 논문, 총 6,904명의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메타분석(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된 많은 결과를 다시 통계적으로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 공식 학술지(Aesthetic Surgery Journal)에 최근호에 실렸다.

BMI 30㎏/㎡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35㎏/㎡ 미만인 환자는 정상체중인 환자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률이 1.38배 높아졌다. BMI 35~40㎏/㎡ 미만이면 합병증 발병 위험률이 1.7배 높아졌고, 40㎏/㎡ 이상인 환자는 위험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환자 체중이 늘수록 조직괴사ㆍ혈종ㆍ수술 부위 감염ㆍ유방 비대칭 등 다양한 합병증이 관찰됐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척추측만증, 목과 척추 부위의 만성 통증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는 거대 유방증 환자가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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