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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최초 스탠드스틸…전국 축산농가 ‘일시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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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최초 스탠드스틸…전국 축산농가 ‘일시정지’

입력
2017.02.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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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마을진입로에서 6일 방역관이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보은=연합뉴스
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마을진입로에서 6일 방역관이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보은=연합뉴스

충북 보은군과 전북 정읍시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전국 모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ㆍStandstill)을 내렸다. 구제역으로 전국에 스탠드스틸이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 동안 소강국면을 보였던 조류 인플루엔자(AI)도 13일만에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오후 6시부터 30시간 동안 전국의 축산농가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차량 등 22만개소(대)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전국 일시 이동중지란 가축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제류 축산 농장과 관련 작업장 등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되면 우제류의 이동이 전면 금지될 뿐 아니라 사료 차량, 집유 차량, 도축 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도 모두 멈춰 선다.

방역당국은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젖소 농장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충북 지역 스탠드스틸을 검토하다 6일 오후 전북 정읍시의 한우 농가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곧 바로 전국 단위 이동중지명령을 결정했다. 두 농가 간 거리가 100㎞도 넘는데다 공기를 타고 전파되는 구제역의 특성 상 초동 방역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다. 전북 정읍시의 의심사례는 정밀검사 결과 이날 밤늦게 양성으로 확인됐다.

한 동안 뜸했던 AI 의심신고도 추가 접수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전북 김제시의 한 농장주가 산란계 4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3일 만이다. 앞서 이달 초 전북 정읍시와 전주시 일대에서도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용어설명 : 구제역(口蹄疫ㆍFoot-and Mouth Disease)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짝수인 우제류에서 발생하는 급성 가축 전염병. 입(口)과 발굽(蹄) 주변에 물집이 생겨 먹지도 걷지도 못하게 된다. 치사율이 5~55% 이르며,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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