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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진, 연구전문가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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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진, 연구전문가 중심 재편

입력
2017.02.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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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임원 승진인사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에 성상록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사장. 현대차 제공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신임 사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6일 영업실적 부진에 따른 위기대응 차원에서 차세대 먹거리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기술 부문에 역점을 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ㆍ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규모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 규모 면에서는 2015년 12월말 인사 규모(368명)때보다 20명(5.4%)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2012년 10%대였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5.5%로 급감함에 따라 승진 임원 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승진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의 특징은 전문성을 갖춘 R&D 및 기술 부문 임원들의 대거 약진이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인 성상록 부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했다. 성상록 신임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건설과 수주 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7명이 R&D 및 기술 부문에 집중됐다.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정영철 정보기술본부장과 박수남 상품전략본부장, 현대모비스의 양승욱 연구개발본부장과 전용덕 차량부품본부장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과 R&D 부문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 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최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개발실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해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1979년생)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과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등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 전문 인력을 강화했다.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부원장 조미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또 현대ㆍ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와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가 이사로 승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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