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조기 대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선주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서는 ‘○○○을 대통령으로’ ‘○○○ 대통령 만들기’ 등의 이름을 가진 공개 그룹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그룹에 가입하기를 원치 않는 사용자들까지 강제로 초대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일명 ‘납치’라고도 불리는 이 행위는 페이스북 친구를 자신이 속한 그룹으로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악용하여,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당 그룹에 가입시키는 것이다. 심지어 강제 초대 후 탈퇴한 페친을 다시 해당 그룹으로 초대하는 일까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지하지 않는 대선주자의 모임에 가입되었거나, 지지하는 대선주자라 하더라도 그룹 알림이 계속 오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은 ‘강제 초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곤 한다. 페이스북 사용자 A씨는 계속된 ‘납치’에 “그룹 가입 함부로 시키지 말자”며 “두 번을 탈퇴해서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납치해서 해당 사용자를 차단했다”는 게시물을 작성하기도 했다.
자신을 초대한 ‘페친’을 차단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 그룹에 속한 다른 페친이 초대한다면 또다시 해당 그룹에 끌려들어가게 된다. 더 확실한 방법은 해당그룹에 다시는 초대되지 않도록 영구 탈퇴해 버리는 것이다. 특정 그룹에 다시 초대되고 싶지 않다면, ‘그룹 나가기’를 클릭하고 옵션에서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나가기’에 체크 표시를 하고 ‘확인’을 누르면 된다. 모바일 페이스북에서도 할 수 있지만, 아이폰 앱에서는 영구 탈퇴 옵션을 선택할 수 없으므로 번거롭더라도 PC를 통해 탈퇴를 진행해야 한다.
정유경 인턴기자(서강대 프랑스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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