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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과점들, 해외서 살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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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과점들, 해외서 살길 찾는다

입력
2017.02.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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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제한, 국내 시장 포화 피해

뚜레쥬르 작년에 해외 매장 73곳

파리바게뜨는 60곳 새롭게 열어

파리바게뜨(SPC그룹)와 뚜레쥬르(CJ푸드빌) 등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이 포화 상태인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양사의 해외 신설 매장 수가 133개로 국내 신설 매장(68개) 보다 2배에 이를 정도로 해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네 빵집이 지난해 2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재지정(3년 기한)돼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의 출점 제한이 일부 완화된 지 약 1년이 지났다. 당시 동반성장위원회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점포를 신설할 경우 전년도 말 점포 수의 2% 이내로 한정하고, 점포 이전을 통한 재출점이나 신규 점포를 낼 때 인근 중소제과점과 도보 500m 거리를 두는 등의 기존 조항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요구를 받아들여 신도시ㆍ신상권은 500m 거리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덕분에 파리바게뜨의 국내 매장은 2015년 말 3,355개에서 지난해 말 3,400개로 45개(1.3%) 증가했고, 뚜레쥬르 매장도 1,286개에서 1,309개로 23개(1.8%) 늘어났다. 하지만, 점포증가율 2% 이내 제한 조항이 여전한데다 국내 제과점업계가 포화상태로 두 업체 모두 과거처럼 매장을 급속히 늘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양사는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해에만 중국(53개)과 미국(6개) 등 모두 60개 매장을 늘려 현재 5개국 2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2004년 진출한 중국에는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개설ㆍ운영하다 성장 가능성이 커 2015년 말부터 가맹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며 “글로벌 업체가 많이 진출한 미국에서도 지난해 가맹점 1호가 나오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지난 1년간 해외에서 파리바게뜨 보다 더 많은 73개 매장을 새로 열어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최다인 289개(8개국)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CJ그룹의 강점인 K-POP 등 한류 효과를 누려, 중국에서 이미 100호점을 돌파(2016년)했고, 미국과 동남아 시장 확대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CJ 관계자는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고 동반 진출한 덕분에 조기 시장 안착과 매장 확대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올해는 중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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