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결승전 보기 좋은 TV
포브스 등 매체들 추천순위 점령
삼성전자-LG전자 나란히 수혜
고화질 한국산 TV가 미국 최대 스포츠축제 ‘슈퍼볼’을 즐기는 데 가장 적합한 TV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TV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슈퍼볼)의 ‘숨은 수혜자’로 떠올랐다. 슈퍼볼을 앞두고 현지 매체들이 선정한 ‘슈퍼볼 시청하기 좋은 TV’ 순위를 두 업체 제품이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방송된 NBC ‘더 투데이 쇼’에서는 78인치 삼성 양자점(퀀텀닷) TV와 55인치 삼성 울트라고화질(UHD) TV가 수퍼볼 관전을 위한 TV로 추천됐다. 경제지 포브스가 꼽은 10개 제품에도 삼성전자 TV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슈퍼볼 보기 좋은 TV’ 상위 10개 제품 명단에서 1~3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슈퍼볼이 열리는 일요일을 ‘슈퍼 선데이’라고 부를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축제 열기에 힘입어 소비도 활성화하는데, 특히 화질 좋은 대형 TV로 슈퍼볼을 관람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TV 시장이 특수를 맞는다. 미국소매업협회(NRF) 조사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시청을 위해 TV 구매를 계획했던 미국인은 약 860만명에 달한다. 이날 경기 시청자는 미국 내에서만 1억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TV 판매량 1,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큰 수혜를 입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4년 이후 계속 감소한 전 세계 TV 판매량도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TV 판매량은 2009년 가장 많았는데, 교체 주기가 8~10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신제품 구매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세계 TV 시장의 판매 대수로 약 2억2,733만대를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2020년엔 판매량이 2억5,36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각각 선보인 Q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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