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2017년 겨울 여심이 '공유앓이' 중이다.
종영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가 종영한지 2주가 지났지만 '공유앓이'는 여전하다. '도깨비' 최종회는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돌파하며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의 새 역사를 썼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각종 SNS에는 '도깨비' 를 비롯해 공유의 전작 다시보기ㆍ공유 셀카 합성하기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송중기,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열풍이 공유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공유와 셀카 찍기'는 SNS에서 유행이다.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공유와 자신의 얼굴을 합성하는 원리다. '도깨비'에 출연한 배우 김소라가 공유와 함께 찍은 사진에 김소라 대신 얼굴을 합성해 공유와 함께 찍은 것처럼 꾸미는 형식이다. '#공유셀카' '#도깨비신부' '#공유합성' '#도깨비후유증' 등의 해시태그로 공유와의 셀카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비록 합성사진이지만 "이렇게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여성 팬들의 마음이 반영됐다.
공유에 빠진 이들이 비단 시청자들뿐이랴. 연예인들도 공유앓이에 동참하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 AOA 설현, 보아는 SNS 계정에 '도깨비' 속 공유처럼 가슴에 검이 꽂힌 합성사진을 게재했다. 씨스타 보라는 생일 영상에서 "공유 나와라!"며 소원을 빌면서 케이크의 촛불을 불었다. 남자 연예인도 '도깨비' 패러디에 동참했다. 빅뱅 지드래곤은 장난감 칼이 가슴에 꽂힌 듯 연출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누가 내 칼 좀. 신부가 돼 주세요"라고 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FT아일랜드 이홍기, 로이킴, 조권, 윤균상, 박명수, 정준하 등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도 '도깨비' 패러디에 나섰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도깨비' 패러디 사진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공식 SNS에 '도깨비' 속 지은탁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목도리를 목에 두른 아내 민주원씨를 바라보며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설명에는 '#공유 #도깨비 #안유 #안유다그램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라고 썼다. 이 사진은 '좋아요' 6,000개를 돌파했고 댓글도 500개 이상 달렸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공식 SNS 계정은 이동욱, 공유와 자신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했다. 설명에는 '코트 입은 남자 3명 붙여 놓으면 무조건 멋있을 줄 알았는데… 올 블랙 코디면 다 될 줄 알았는데(입을 틀어 막는다) 요정님은 그냥 요정으로 남는 걸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의 전작인 드라마 '빅',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밀정' '부산행'등의 다시 보기도 열풍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깨비' 김신과 '빅'의 서윤재가 묘하게 닮았다며 '평행이론'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극중 공유가 술을 마신 다음 날 놀라는 장면을 비롯해 현금을 자주 빌리고 근육질 몸매에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을 증거로 들었다. 쉽게 삐치고 외국어에 능통한 점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도깨비' 열풍을 막지 못했다. 드라마 '도깨비'는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된 콘텐츠다. 하지만 공유는 최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드라마는 일본에 27억원에 팔렸고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몽골 스리랑카 몰디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등에 수출됐다. 사진=김소라, 설현 SNS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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