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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 4대가 벤츠’ 클래스가 다른 수입차의 저력

입력
2017.02.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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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10세대 E클래스, 벤츠 제공
메르세데스 벤츠 10세대 E클래스, 벤츠 제공

지난 한 달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에 없던 신기록이 탄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지난달 팔린 수입차 10대중 4대가 벤츠 인 셈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총 1만6,6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1%로 감소하고, 전월 비 2.7%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브랜드별 판매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6,848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하고 2위인 BMW(2,415대)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벤츠는 지난 한 달간 국내서 팔린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4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6,400대로 수입차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바 있는 벤츠는 지난해 11월 5,724대, 12월 5,625대를 판매해 왔다.

일부에서는 벤츠의 지난달 판매 기록과 관련해 “2016년 연말 연간 실적이 너무 오를 것을 감안해 물량을 조절하다 지난달 한 번에 물량을 풀면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지난달 벤츠의 판매 기록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내수판매 기록인 각각 7,440대, 7,015대에 버금가는 수치를 나타내 주목된다.

벤츠는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인 베스트셀링카에도 E200d, E200, E300, E300 4메틱 등 4개 차종을 순서대로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오는 21일은 E클래스의 경쟁모델이자 BMW의 주력판매 모델인 신형 5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 상반기 수입 중형세단의 치열한 판매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는 벤츠, BMW에 이어 포드/링컨이 1,023대, 토요타 895대, 렉서스 724대, 혼다 684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랜드로버 595대, 미니(MINI) 541대, 닛산 518대, 크라이슬러/지프 501대, 아우디 474대, 볼보 436대, 포르쉐 273대, 재규어 234대, 푸조 164대, 인피니티 131대, 캐딜락 80대, 시트로엥 72대, 피아트 57대 순으로 기록했다.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 벤틀리도 각각 5대, 3대, 1대가 등록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255대(55.5%), 2,000cc~3,000cc 미만 5,978대(35.9%), 3,000cc~4,000cc 미만 908대(5.4%), 4,000cc 이상 499대(3.0%), 기타(전기차) 34대(0.2%)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1월 수입차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인 12월 대비 감소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확보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10세대 모델로 지난해 6월말 국내 출시된 벤츠의 신형 E클래스는 가솔린과 디젤 총 7개 모델로 가격은 6,090만원~9,870만원이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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