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의 아픈 마음에 관심을 기울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생각에 공감했어요.”
방송인 홍석천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1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후보 출정식에 참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안 지사가 고등학교 선배인데 다른 선배들이 부탁을 한 게 계기가 됐다”며 “학연이 있다고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내 표는 어디로 갈 지 모르지만 안 지사에게 이야기를 듣는 선에서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이웃집 찰스’는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사명과 보람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데, 안 지사 역시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소신을 밝히는 것을 보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웃집 찰스’는 취업이나 결혼, 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낯선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적응기를 그린 교양프로그램으로 7일 100회를 맞는다.
안 지사는 지난달 14일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서 동성애 관련 질문을 받고 “개인이 가진 다양한 성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논쟁할 가치가 없고, 문제화시켜서도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개인의 성향이 차별로 억압당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많은 성소수자의 호응을 얻었다. 여야 대선주자 중 동성애에 대해 명확한 소신을 밝히기는 안 지사가 처음이다.
이후 지난달 22일 성소수자인 홍석천은 안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얼마 전 (안 지사의) 인터뷰를 보고 울었다”며 “사회적 약자, 소수자인 사람들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게 정치인의 계산법대로면 손해라 많은 정치인들이 논외로 넘어간다”고 안 지사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안 지사는 “홍석천의 활발한 활동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대한민국 가치의 상징”이라고 화답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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