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새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위 사장의 자격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3일 신한은행이 은행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사회 사전 설명회 자리에서 위 사장의 자격을 두고 오갔던 말이 언론에 다소 과장돼 위 사장에게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취재 결과 은행장 자격 논란은 단지 해프닝일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장이 여전히 유력한 신한은행장 후보 임만은 틀림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왼쪽부터)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거론되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가 오는 7일 열린다. 차기 신한은행장에는 지난 달 있었던 신한금융 회장 선출에서 조 행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다 용퇴한 위 사장이 유력했다.
해프닝의 발단은 이사회 사전 설명회 자리에서 비롯됐다. 임추위 일부 사외이사가 2010년 신한사태를 두고 위 사장의 자격 여부를 넌지시 던진게 언론에 확대해석됐다.
이 얘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외이사들은 난감해 하는 입장이다.
사외이사들은 아직 결정된 사항도 아닐뿐더러 잠깐 흘러간 이야기가 기정사실화 됐을 뿐 심각하게 논의한 바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A 사외이사는 "대단히 과장돼 있는 이야기라 사외이사들이 당황해하고 있다"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은 인사에 관해 사전에 새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B 사외이사는 "지난 금요일에 우리끼리 회의할 때 지나가는 이야기로 잠시 언급이 됐던 내용이다"며 "그 분이 그때 그런 (신한) 사태에 관여된 것이 있다 정도만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 명의 후보 중 어느 분이 결정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들은 그런 안에 대해 반대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찬반을 얘기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다른 안건으로 이사회를 하니까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그동안의 과거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통상 단독 후보를 임추위에 추천해오지 않았느냐는 말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단독 후보로 추천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회사 CEO를 지주회사에서 추천을 할 때 두 명을 한 적이 없다. 계속 한명만 해왔기 때문에 '단독'이라는 단어는 어폐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정황 상 현재까지 위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유력한 것은 확실했다. 그 이유로는 ▲경영성과와 능력 ▲미래를 보는 혜안 ▲리더십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다음 큰 회사가 카드사라는 이유도 있지만, CEO로서 연임도 훌륭하게 해냈고 미래에 대한 혜안과 리더십이 있다고 평가가 나 있는 분"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무엇보다 실력과 그간의 실적을 기반으로 차기 행장을 선출하겠다는 원칙이어서 위 사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위 사장과 함께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신한지주의 김형진 부사장과 임영진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의 경우 디지털 부문에 강점이 있다. 현재도 지주에서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계열사인 신한데이터시스템 CEO 경험도 있다. 2013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임 부사장은 자산관리 부문에 강하다.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2015년 고(故) 서진원 행장이 와병으로 은행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은행을 무난하게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형진 부사장과 임영진 부사장 모두 전문분야가 확실해 강점이 뚜렷한 인물들로 정평이 나있다"며 "1960년생으로 세 인물 중 가장 젊은 임 부사장의 경우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회장으로 내정된 것과 같은 세대교체에 부응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위 사장이 유력하지만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인사인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평이다. 하루를 남겨두고 자경위가 내일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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