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이별한다. 전경련 회원인 삼성 계열사 15개사 중 첫번째 탈퇴다. 삼성전자가 앞장을 선 이상 다른 계열사들의 탈퇴 러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공식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회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약속한 지 꼭 두 달 만이다.
전경련은 고 이병철 삼성 창립자가 1961년 설립해 이듬해까지 초대 회장을 지낸 경제재건촉진회에서 출발했다. 전경련의 시작이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탈퇴는 풍전등화 처지인 전경련에겐 더욱 뼈아프다.
앞서 LG는 지난해 12월 27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통보했고, SK와 현대자동차는 현재 탈퇴 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 현대차 SK LG는 전경련의 연간회비 492억원(2015년 기준) 중 약 70%를 부담한 재정적 버팀목이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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