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북동부를 강타한 폭설로 인해 눈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모하마드 오마르 모하마디 아프가니스탄 재난관리부 대변인은 북동부 누리스탄주 바르게마탈구역에서 2개 마을이 눈사태에 휩쓸렸으며 지금까지 5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에서도 지금까지 총 5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돼 이번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을 넘었다. 정부에 따르면 건물 150채 이상이 무너졌고 가축 550마리, 농지 1,000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다.
국경 너머 파키스탄 북서부에서도 산사태가 치트랄구역의 한 마을을 덮쳐 건물 5채가 붕괴되고 최소 13명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5일 공식 휴무일을 선포하고 사건 수습에 나섰다. 5일은 일요일이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통상 근무일이었다. AP통신은 눈사태로 길이 끊기고 한파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사망자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마디 대변인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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