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미네소타 박병호(31)가 예상치 못했던 난관을 만났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박병호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조치를 당했다. 미네소타는 우완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지금 상황에서 박병호가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현재 선택권은 미네소타를 제외한 29개 구단에 넘어가 있다. 이후에는 다시 미네소타가 키를 쥐게 된다.
방출대기 신분이 된 박병호는 향후 일주일간(11일까지) 타 구단의 클레임(영입) 신청을 기다려야 한다. 이때 박병호를 데려가려는 팀은 그의 종전 계약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박병호의 계약은 앞으로 3년이 남아있고, 보장 연봉은 875만(약 100억원)다. 2020년 바이아웃 금액(5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925만 달러(약 106억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에 그쳤던 박병호에게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팀이 나타날 지가 관건이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부터 장타력을 인정을 받았지만 몸쪽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이며 고전했다. 빅리그에서는 여전히 그에 대한 의심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른 손 수술을 받았다. 복귀 후 어떤 모습일지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만약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40인 로스터 재진입을 위해 혹독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빅리그 도전 첫 해였던 지난해 보다 입지가 더 불안한 출발이다. 박병호는 계약 첫 해였던 지난 시즌 개막전 25인 로스터 등록돼 출발을 했다.
현지 언론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CBS 스포츠는 5일 박병호가 미네소타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클레임을 걸 타 구단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CBS 스포츠는 "박병호의 지난해 삼진 비율 30.1%에 달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 8월 손목 수술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30세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에게 925만 달러의 몸값도 남아있기 때문에 영입전이 뜨거워질 리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MLB.com은 "몇몇 팀이 박병호의 영입에 도박을 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지난해 타격 정확도에 문제를 보이긴 했지만 강한 타구 부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손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손목 통증을 안고 있었다"며 "몇 개의 팀은 박병호가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위험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경우의 수는 계약해지다. 이럴 경우 박병호는 자유의 몸이 돼 새 팀을 찾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남아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방출대기 조치가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자신의 힘으로 40인 로스터 진입을 이뤄내면 된다. 그에게는 잠깐 만나는 장애물일 뿐이다"고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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