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 선수들/사진=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최근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꺾고 분위기를 다잡은 한국전력의 무난한 연승 행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건 OK저축은행의 강력한 저항 앞에 한국전력이 끝내 무릎을 꿇었다.
OK저축은행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23 26-24 21-25 20-18)로 신승했다.
최하위 OK저축은행(5승 22패ㆍ승점 15)은 8연패를 끊고 포효했다. 모하메드는 29득점을 올렸고 나란히 60%대 공격 성공률을 보인 송희채(16득점)와 강영준(14득점)이 뒤를 받쳤다. 반면 시즌 12번째 5세트 경기를 치른 한국전력은 승점 45(17승 10패)가 되며 3위 우리카드(15승 12패ㆍ승점 48)를 압박하는 데 실패했다. 바로티의 31득점 활약은 빛이 바랬다.
전체적으로 범실이 남발하는 졸전이었다. 양 팀은 범실을 무려 66개(OK저축은행 34개ㆍ한국전력 32개)나 주고받았다. 한국전력이 1세트를 가져가져 무난하게 풀어가는 듯 했으나 2,3세트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OK저축은행은 4세트를 많은 범실로 놓쳤으나 5세트 듀스 상황에서 송희채의 극적인 블로킹 2개로 기사회생했고 연이어 강영준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경기를 잡았다.
승리의 수훈갑인 세터 이민규는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는데 자꾸 지다 보니까 마음이 힘들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끼리 미팅도 하고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리시브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제가 뭔가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는 23득점을 올린 힐러리 헐리(28ㆍ미국)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16-25 25-17 21-25 25-21 15-1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5승 17패ㆍ승점 16)는 6연패 늪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현대건설(12승 11패ㆍ승점 35)을 4연패로 몰아넣었다.
경기 후 승장 김종민(43ㆍ도로공사) 감독은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향한 투지는 돋보였다"며 "고예림(23)과 이소라(30)가 좋은 경기를 했다. 승패를 떠나서 절박함이 부족하다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있다. 프로 선수라면 코트 안에서 투지 있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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