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릿 훈련 등 여러 번 방문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 발언도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은 1박 2일의 방한 동안 한국과의 인연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친밀감을 보였다. 초급 장교 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신에게 김치를 가져다 준‘정 하사’를 찾으며 한국군과의 전우애도 과시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3일“매티스 장관이 과거 한국 방문 당시 도움을 줬던 해병대 소속 ‘정 하사’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한민구 국방장관 주최 만찬에서“한미 연합훈련 때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추운 날씨에도 그가 김치 등을 가져다 줬다”면서“그가 군 생활에 영감을 줬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나 정 하사의 이름까지는 기억하지는 못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해병대 소대장 시절인 1972~1974년 해마다 한국에 와 강릉 지역에서 3주씩 머물려 훈련에 참가했다. 1980년 대에는 해병대 중대장으로 한미 연합훈련인‘팀스피릿’에 참가한 바 있으며 1990년대 대대장 시절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생일이 1950년 9월 8일인데 인천 상륙작전 계획을 맥아더가 미국 합참에 보고한 날이 1950년 9월 8일이었다”면서“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해병 1사단의 사단장도 나중에 지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한미 국방장관회담 회담에서도 “21살 소위로 이 용감한 나라에 방문했었는데 다시 와서 기쁘다”면서“국방장관으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을 한국으로 선택한 것은 미국이 한미동맹에 대해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발언 끝에 한국말로“같이 갑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회담장으로 들어가기 전 방명록에“Great to be back in R.O.K(한국을 다시 방문해 기쁘다)”라고 적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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