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슈터 조성민(34)이 합류한 창원 LG가 6강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97-94로 이겼다. 이로써 7위 LG는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지난달 31일 김영환(33)과 1대1 트레이드로 부산 KT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 조성민은 종전 등 번호 10번이 아닌 딸의 생일(3월24일)을 의미하는 24번을 새롭게 달고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이적 신고식을 마쳤다. 첫 경기부터 팀 승리에 힘을 보태 기쁨은 배가 됐다.
LG는 1쿼터에 9점을 몰아친 김종규의 활약으로 25-20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 중반까지 오리온에 끌려갔다. 59-67로 뒤진 3쿼터 종료 3분30여 초 전부터 다시 집중력을 살린 LG는 연속 12점을 집중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조성민이 외곽에서 폭발했고, 김종규가 골 밑을 장악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4쿼터에도 리드를 지켜간 LG는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10점 차로 달아났지만 오리온 김동욱, 최진수에게 연속 3점 슛을 허용하며 4점 차로 쫓겼다. 종료 48초 전에는 김종규가 자유투 2개를 넣어 95-90을 만들었지만 상대 팀 오데리언 바셋과 최진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LG는 마리오 리틀이 경기 종료 7.5초 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상대 팀 바셋이 던진 마지막 3점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김종규는 데뷔 후 최다인 30점(6리바운드)을 넣어 돋보였고, 예비역 가드 김시래도 11점 9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슈퍼 루키’들이 맞붙은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잠실 경기에서는 SK가 85-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 지명 선수인 이종현(모비스)과 최준용(SK)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종현은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6점 6리바운드의 성적을 냈지만 경기에서 승리한 SK 최준용이 결국 판정승을 거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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