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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라이언과 톰 브래디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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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라이언과 톰 브래디의 ‘엇갈린 운명’

입력
2017.0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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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국프로풋볼(NFL) 제51회 슈퍼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TV 광고 30초당 평균 500만~550만달러(59억~65억원)에 달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인기스포츠이지만 관심은 온통 두 쿼터백의 맞대결에 쏠린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40)와 애틀란타 팰컨스의 맷 라이언(32)이 그 주인공이다.

애틀란타 팰컨스의 맷 라이언(31)은 생애 첫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다. 맷 라이언 홈페이지
애틀란타 팰컨스의 맷 라이언(31)은 생애 첫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다. 맷 라이언 홈페이지

맷 라이언은 고교풋볼리그에서부터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흥분하지 않고 극도의 냉정함을 유지해 붙은 별명인 ‘매티 아이스(Matty Ice)’도 팀 동료들이 부른 데서 유래했다. 그의 고교 팀 동료는 “맷 라이언이 지금보다 더 어리고 경험도 없을 때였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쳐 흘렀고, 사람들은 그의 혈관에 얼음이 흐른다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대학풋볼리그에서도 그의 명성은 계속됐다. 보스턴 칼리지를 졸업한 맷 라이언은 2008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드래프트 1라운드 3번째 지명으로 NFL 애틀란타 팰컨스에 입단했다. 데뷔 이후 NFL에서 우수한 쿼터백 자원으로 평가 받았지만, 2002년 필라델피아 주 고교리그에서의 우승이 마지막일 정도로 커리어 내내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맷 라이언에게 이번 슈퍼볼은 첫 우승을 장식할 절호의 기회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39)는 전례 없는 슈퍼볼 5회 우승의 위업에 도전한다. 톰 브래디 페이스북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39)는 전례 없는 슈퍼볼 5회 우승의 위업에 도전한다. 톰 브래디 페이스북

반면 톰 브래디는 프로 데뷔 이전엔 ‘별 볼 일 없는’ 선수에 가까웠다. 대학풋볼리그에선 동기와 선배들에게 밀려 4학년이 되어서야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2000년 프로 드래프트 당시 톰은 6라운드 199번째로 거의 막차를 타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팀들은 발이 느린 톰이 쿼터백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001년 주전 쿼터백 드류 블레드소의 부상으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경기에서 톰은 ‘NFL의 전설’ 페이튼 메닝(은퇴ㆍ당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을 격파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뉴잉글랜드의 공격을 진두 지휘하는 톰은 이번 시즌을 포함해 팀을 7번이나 슈퍼볼 무대로 이끌면서 NFL을 주름잡는 슈퍼스타가 됐다. 톰은 슈퍼볼 전적만 4승2패다. 톰은 이번 슈퍼볼에서 지금껏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슈퍼볼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성적은 맷 라이언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는 올시즌 패싱 터치다운(38개ㆍ2위), 패싱 야드(4,944야드ㆍ2위), 패스 성공률(69.9%ㆍ3위)에서 모두 커리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패스 성공 당 야드(13.3야드), 패서레이팅(117.1)에선 모두 리그 수위에 올랐다. 패스 시도 당 야드에선 9.26야드로 독보적인 선두다.

톰 브래디는 그보다 1야드 가량 적은 8.23야드이고, 리그 평균은 7.24야드다. 톰 브래디는 올시즌 첫 4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누적 기록에선 크게 밀렸다. 패싱 터치다운은 28개로 7위, 패싱 야드는 3,554야드로 20위다. 하지만 톰 역시 패스성공률(67.4%)과 패서레이팅(112.2ㆍ2위)에선 맷 라이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한편 ESPN은 이번 슈퍼볼이 2011년 애런 로저스(그린베이 패커스)와 벤 로슬리스버거(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맞붙은 제45회 대회 이후 ‘베스트 쿼터백 매치’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NFL 역사에 도전하는 톰 브래디와 커리어 첫 우승을 노리는 맷 라이언의 맞대결은 6일(한국시간)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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