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충북ㆍ충남ㆍ경북 민간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전체 공급가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충북 지역 민간아파트의 초기계약률(분양개시일로부터 3~6개월째 계약률)은 24.4%로 전국 17개 시ㆍ도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전 분기보다 33.5%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충남(35.1%)과 경북(37.4%)의 초기계약률 역시 50%를 넘지 못했다. 백광일 주택도시보증공사 연구위원은 “공급 물량이 수요를 넘어선 곳에서 초기계약률이 저조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남은 초기계약률이 지난해 3분기 57%에서 4분기 95.2%로 38.2%포인트나 뛰었다. 전북(82.6%)과 전남(93.8%)의 초기계약률도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이상 올랐다. 제주(72.1%)까지 포함한 이들 7개 지역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초기계약률은 73.8%였다.
이 비율은 수도권과 대도시권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90.9%,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각각 95.1%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분기보다 12.5%포인트, 4.5%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개발호재가 많은 부산ㆍ세종이 초기계약률 100%를 달성했고, 광주(98.85)ㆍ인천(96.6%)ㆍ서울(96.4%)ㆍ대구(89.6%)ㆍ경기(89.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계약률은 85.8%였다. 전 분기(72.0%)보다 13.8%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포인트 떨어졌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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