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컴퓨터 부품을 온라인에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챙긴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25)씨와 아내 김모(23)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6월 23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휴대전화와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는 글을 올리고 물품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56명에게서 2,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믿게 하려고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영상통화를 했다. 피해자가 늘어났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계좌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넣어 매번 다른 판매자인 것처럼 꾸몄다. 범행에 이용된 계좌가 지급정지 되면 다른 계좌를 신설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한번에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