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오전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쯤 특검팀 소속 그랜저 승용차 3대, 카니발 승합차 1대가 청와대 연풍문 앞에 도착했다. 이들 차량은 경호실 직원들의 제지로 청와대 내부로 진입하지 못했다. 박충근 양재식 특검보는 주차장에서 내려 연풍문을 통해 청와대 내부로 들어갔다. 이들은 청와대 경호실과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에게 법원에서 2일 밤 발부 받은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 측은 압수수색의 방식과 범위, 대상 등을 협의 중이지만, 청와대는 국가안보상 기밀이 유출될 수 있고, 전례가 없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특검의 경내 압수수색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면 임의제출하겠다는 게 청와대 생각이다.
이날 현장에는 약 50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연풍문에서 취재진 소지품 검색까지 시도해 과잉 경비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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