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사일 도발과 관련 이란 기업 및 단체 20여곳을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재가 단행될 경우 위기를 맞은 핵 합의 협정도 파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테러 관련 8개 및 17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이란 기업ㆍ단체에 책임을 물어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제재는 이르면 3일 단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최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며 “경고 메시지를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끔찍한 협상(이란 핵합의)’을 한 미국에 감사했어야 했다. 미국이 협상 형식으로 1,500억달러(171조5,000억원)라는 생명줄을 주기 전까지 이란은 붕괴 위기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이란이 미국에 감사하는 대신 오히려 대담해지고 있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통보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미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핵 합의 파기로 간주한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서방 국가가 이란과 맺은 핵 합의도 폐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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