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잉글랜드 축구선수 프랭크 램퍼드(39)가 은퇴를 선언했다.
램퍼드는 2일(한국시간)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21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많은 구단에서 입단 제의를 했지만 은퇴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현역 유니폼을 벗은 스티븐 제라드(37)에 이어 또 한 명의 잉글랜드 미드필더의 전설이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램퍼드는 웨스트햄 유스 출신으로 2001년까지 이 팀에서 뛰었다. 그리고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429경기에 출전해 147골을 넣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2014년부터 미국 프로축구 뉴욕 시티에서 활약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609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 3위에 올라있다. 아울러 177골을 넣어 통산 4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페널티 지역 밖에서 넣은 최다 골(41골) 기록도 갖고 있다.
램퍼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 미드필더였다. 통산 106차례의 A매치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했다.
그는 “부모님과 아내, 두 딸, 수많은 감독님과 동료들, 음지에서 도와준 팀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램퍼드가 첼시 코치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도 SNS에 “코치 수업을 지원해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고마움을 전한다. 다른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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