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의 슈터 임동섭(27)이 결정적인 순간 3점포를 잇달아 꽂아, 개인 첫 트리플 더블(한 선수가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가운데, 세 가지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작성한 인천 전자랜드 박찬희(30)를 울렸다.
임동섭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넣어 팀의 89-8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2위 삼성은 24승11패로 1위 안양 KGC인삼공사(25승9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박찬희는 35분1초를 뛰며 20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시즌 2호, 개인 통산 1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국내 선수의 트리플 더블은 2012년 3월4일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 기록했다.
전반은 51-48로 근소하게 삼성이 앞섰지만 전자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2분39초 아이반 아스카와 강상재의 연속득점으로 56-5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임동섭의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바꿔놨다. 이후 마이클 크레익과 리카르도 라틀리프, 임동섭이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65-58로 도망갔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임동섭이 4쿼터 막판 3점슛 2개로 끝냈다. 임동섭은 83-79로 앞선 경기 종료 1분7초 전 3점포를 터뜨렸고, 86-81로 리드한 종료 27초를 남기고는 장거리 3점슛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
부산에서는 원주 동부가 부산 KT를 87-81로 따돌렸다. 동부 웬델 맥키네스가 23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로드 벤슨은 19점 15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했다. 김주성도 12점을 보탰다. 조성민과 1대1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영환은 11점 5리바운드로 이적 신고식을 마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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