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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는 자전거길로, 터널은 갤러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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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는 자전거길로, 터널은 갤러리로…

입력
2017.0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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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철도 유휴부지 위치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전국 철도 유휴부지 위치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사업은 2010년 옛 중앙선 원덕역~용문역간 양평 레일바이크 조성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전라선 익산역~신리역간 폐선부지 활용 및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6 국토교통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 사례로 손꼽힌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전북도는 민간투자(BTL) 사업으로 발생한 19㎞의 이 폐선부지를 11㎞는 자전거길, 1㎞는 만경강교를 활용한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전주시 인근의 나머지 7㎞에는 전주한옥마을과 연계된 레일바이크와 폐터널(신리터널)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갤러리를 조성, 쓰레기로 방치된 폐선부지의 경관 개선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도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선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에 ‘경춘선숲길(총 6.3㎞)’을 꾸며,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15년 5월 개방된 1구간(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 삼거리 3.8㎞)에는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산책로와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을의 뜰’, 철길숲길, 자전거길 등 녹지공간들을 조성했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2구간(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1㎞)은 1939년부터 2010년까지 71년간 중랑천을 연결한 경춘철교를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교로 재탄생시켰다. 철길 주변에는 예전 경춘선을 타고 볼 수 있었던 개나리 등을 심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텃밭도 조성했다. 3구간(육사삼거리~서울시계 2.5㎞)은 5월 마무리 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지침에 따라 2015년 하반기부터 각 지자체로부터 활용사업 계획을 공모, 심사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국 14곳의 폐선부지에서 2020년까지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 생활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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