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 주변 역사해설사 17명 배치
작품도 보고 맛깔나는 음식도 먹고
전남 목포시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도보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도심 골목길에 해설사를 배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목원동마을학교를 통해 육성한 골목길 해설사 17명을 최종 선발해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 해설사들은 관광객들과 함께 골목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포 도보여행은 지역명물인 유달산 자락에서 출발한다. KTX고속철도와 수서발 고속열차(SRT) 등을 이용한 관광객이 유달산 아래 위치한 목포역에서 하차, 곧바로 걸어서 관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보여행은 유달산 인근 일본인 건물들이 있는 근대역사관 12관 등 목포원도심 목원동 골목길이 최적지다. 여기에다 동행하는 해설사를 통해 목포의 역사 등 인문학을 접하는 관광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도보여행은 유달산 둘레길을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은 골목길을 따라 바닷가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보고 남도의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는 매력적인 코스들이 즐비하다.
시는 조성중인 골목길을 표지판 등을 설치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18억원을 들여 근대역사관 등 주요 문화유적 19개소를 걸어서 탐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옥단이길(차범석 희극 옥단어)’과 원도심 상가에서 유달산 등산로로 연결되는‘목마르뜨 거리, 구름다리 거리, 김우진 거리’ 등 3개의 테마로를 조성 중이다.
지난 1일 시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인문도시사업단은 서산동 보리마당에서 ‘서산동 시화골목’현판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올해가 3년째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시인 15명과 화가 9명이 서산동과 온금동을 주제로 30점의 시화를 목판화로 제작해 골목길에 설치했다. 이어 2016년에는 주민과 화가들이 참여해‘문화예술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시화길을 추가로 조성했다.
실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4명의 화가들은 서산동에 어울리는 바다 관련 바다낚시 풍경, 배 그림 등의 소재를 다양한 기법의 벽화 작품으로 제작해 골목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는 걸으면서 항구도시의 멋과 맛을 충분히 느끼고 근대문화유산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며 “목포에 오면 도보관광의 매력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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