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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ㆍOPT 없이 지문만 대면 이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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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ㆍOPT 없이 지문만 대면 이체 끝

입력
2017.02.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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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없이 본인의 스마트폰 지문 인증만으로도 이체를 하거나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지금도 지문이나 홍체 인식과 같은 생체인증 방식의 금융 서비스가 있지만 정작 마지막 단계에선 OTP 인증을 요구하거나 1일 이체한도를 30만~50만원 정도로 묶어 놔 소비자 불편이 컸다.

우리은행은 2일 공인인증서나 OTP 없이 지문인증 만으로도 금융거래가 가능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문인증 기능이 있는 아이폰 5S 이상, 갤럭시 S6 이상이 서비스 대상이다. 다만 갤럭시는 이달 말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내려 받은 은행 앱으로 송금이나 신용대출과 같은 금융거래를 하려면 본인확인 차원에서 반드시 공인인증서와 OTP(또는 보안카드) 인증을 거쳐야 한다. 물론 지문이나 홍체인증으로 공인인증서 단계를 대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거래 마지막 단계에선 OTP 인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다. 금융사들이 간편이체 서비스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고객으로선 정작 실물 인증 도구를 항상 들고 다녀야 해 이름처럼 간편하진 않았던 셈이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내놓은 서비스는 지문인증만으로 이 모든 절차를 건너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OTP를 들고다지지 않아도 금융거래가 가능하고 이체한도 역시 제한이 없다. 지문 갱신 주기도 3년으로 기존 공인인증서(1년)보다 훨씬 길다.

그러나 완전히 OTP 굴레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처음에 지문을 등록할 땐 OTP 인증을 거쳐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OTP 의존도는 점점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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