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소선 ‘헌릉로’ 변경 불구
정부는 ‘우남역’으로 소개
위례신도시 홍보물에 사용
위례신도시 내 경기 성남시 구역에 이승만 전 대통령 아호인 우남(雩南)을 딴 이름으로 지하철 역이 개통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수정구 복정동에 설치될 ‘지하철 8호선 추가역’은 위례신도시 입안 단계부터 정부 자료에서 ‘우남역’으로 소개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우남역은 현재는 사라지고 없는 도로명 ‘우남로’에서 유래 것이다. 우남로는 지금의 복정역 사거리와 남한산성을 잇는 도로로, 1955년 6월 15일 개설됐다. 이 전 대통령이 1953년 10월 16일 남한산성의 대대적인 보수를 지시한 이후 들어서 그의 호를 땄다.
하지만 우남로는 정부의 새 주소 정책을 계기로 2009년 7월 10일 ‘헌릉로’로 변경 고시되면서 공부상에선 사라졌다. 그런데도 건설업체와 부동산업체 홍보물 등에서 우남역이 관행처럼 쓰이고 있는 셈이다.
성남시는 우남역 명칭 사용에 대한 민원이 우려되자 지난해 사업시행자인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반대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새 역명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의뢰를 받은 서울시가 성남시와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개통 시기에 맞춰 결정한다. 현재 ‘8호선 추가역’ 건설 사업은 지난해 9∼12월 설계공모를 거쳐 지난달부터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유명식 기자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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