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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이란에 강력한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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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이란에 강력한 경고장

입력
2017.02.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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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클 플린(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미국 마이클 플린(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정권을 싸잡아 겨냥하며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까지 불사하는 강경책을 구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경고 메시지를)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보 받았다’(PUT ON NOTICE)는 문구를 대문자로 특별히 강조하며, 이란의 지난달 29일 사거리 1,000㎞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미국이 이란 협상(핵 합의)으로 1,500억 달러라는 생명줄을 주기 전까지 붕괴 위기에 있었다”며 “이 끔찍한 협상에 감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이란 경고성 발언은 전날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의 취임 후 첫 성명에서도 등장했다. 플린 보좌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물론 핵탄두 운반 능력이 있는 어떤 탄도미사일의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29일 테헤란 동쪽 셈난 인근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1,010㎞를 비행한 뒤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 보좌관은 또 이란이 미사일 발사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중동 정세를 불안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이 예멘의 후티족 반군을 지원, 사우디아라비아 함정을 공격하게 하는 등 중동 전역에서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분명히 강조한다”고 밝혔다. 플린 보좌관은 이란의 발호를 용납한 오바마 정권을 겨냥해 “직전 행정부는 무기 이전과 테러 지원, 다른 국제규범 위반 등 이란의 이런 사악한 행동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미국은 오늘 자로 이란에 공식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플린 보좌관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단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적 제재 대신 군사적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는 이란 핵 협상을 통해 대부분 소멸됐기 때문에 다시 전열을 정비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국방부가 예멘 후티족 반군측으로 이란 무기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초계 및 공습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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