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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대구∙경북본부 폐지설에 지역사회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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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대구∙경북본부 폐지설에 지역사회 출렁

입력
2017.02.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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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조직개편에 따라 폐지 위기에 놓인 경북 영주시 코레일경북본부 전경.
코레일 조직개편에 따라 폐지 위기에 놓인 경북 영주시 코레일경북본부 전경.

코레일이 조직개편을 하면서 대구 및 경북본부를 사실상 폐지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본부가 폐지되면 인력 감소는 물론 관련 기업의 왕래도 줄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레일 경북본부와 철도노조 영주지부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서울, 대전ㆍ충남, 중부(제천), 부산ㆍ경남, 광주 5개 총괄본부체제로 개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북본부는 충북 제천시의 중부본부로, 대구본부는 부산ㆍ경남 총괄본부로 주요 기능이 흡수될 전망이다.

지역본부의 주요 기능인 경영인사처의 인사노사, 환경, 복지, 보수 및 영업처의 인사, 안전, 환경업무가 총괄본부로 이관되고 총괄본부는 경영전략처, 인사노무처, 안전처, 영업처, 시설처, 전기처, 승무처, 시설처 등의 편제를 갖추게 된다. 이 같은 조직개편안은 4일 코레일 이사회를 거쳐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노조 관계자는 “지역본부의 주요기능인 인사와 예산권이 총괄본부로 흡수되는 것으로 사실상 지역본부 폐지수순을 밟는 시발점이다”며 반발했다.

경북본부의 경우 당장 현재 88명의 직원이 60여명으로 줄어들고 인사와 예산권이 없어져 지역본부로서의 기능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경북 영주는 과거 30여 년간 대구에도 없던 ‘영주지방철도청’이 전국 6개 철도청(지방본부) 의 하나로 남는 등 철도도시로 명성을 얻어 왔으나 2006년 지역본부로 격하한 뒤 이제는 이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철도인 김모(54)씨는 “영주지역이 통폐합본부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무산됐다”며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기업을 유치해도 모자랄 판에 있는 것도 빼앗기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코레일 언론홍보처 관계자는 “조직개편에 대해 아직 전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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