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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서 ‘침대축구’ 시리아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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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서 ‘침대축구’ 시리아 잠재운다

입력
2017.02.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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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다음 달 28일 시리아와 7차전 홈경기도 이곳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작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다음 달 28일 시리아와 7차전 홈경기도 이곳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호의 올해 첫 A매치 홈경기 장소가 서울로 정해졌다.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 달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중국을 상대로 최종예선 6차전을 소화하고 곧바로 국내로 돌아와 시리아를 상대한다.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은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승점 10)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시리아에 갚을 빚이 있다.

작년 9월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겼다. 시리아의 내전으로 경기가 중립지역인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졌는데 한국은 극단적인 ‘침대축구’로 일관한 시리아 수비를 뚫지 못해 많은 실망을 안겼다. 팬들에게 ‘갓틸리케’라 불리던 슈틸리케 감독도 원성에 시달렸다.

대표팀은 당시 악몽을 떨쳐내고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축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국이 3월에 있을 중국-시리아와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다면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는다.

한편, 대표팀 수석코치 인선이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 점검 차 유럽에 머물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중순경 귀국할 예정인데 이 때 새 수석코치와 함께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석코치가 결정되면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작년 11월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중량감 있는 수석코치를 새로 보강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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