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영재 원장](http://newsimg.hankookilbo.com/2017/02/02/201702021136130241_1.jpg)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은 2일 의료용품 제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박채윤(48)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 핵심인물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 원장의 부인이다.
특검에 따르면 박씨는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박씨 부부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여러 개의 명품 가방과 금품을 건네고 무료 의료 시술을 했던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은 당초 비선의료 농단의 중심에 있던 김 원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와이제이콥스는 2015~2016년 박 대통령의 중남미 중국 프랑스 등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고 수술용 실 개발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연구개발비 목적으로 15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 업체 제품은 서울대병원에 납품 특혜를 받았다. 이 회사가 중동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 전 수석이나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등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박채윤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화장품 제조업체 존제이콥스 역시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됐고 지난해 2월에 이 회사 제품이 청와대 명절 선물로 정해졌다.
특검은 김 원장에 대해서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그는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소개로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하고,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시술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키맨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3일 오전 10시30분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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